━━ 영성을 위한 ━━/설교예화 3389

부자의 습관

부자의 습관 겉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이 부자가 되고 싶어합니다. 경제적 자유를 얻고, 돈 걱정하지 않고 살기를 원하지요. 하지만 부자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돈에 대한 분명한 철학, 좋은 습관, 기회를 포착하는 눈, 결단력과 실행력 등이 행운과 함께 어우러져야 부자가 됩니다. 최근 미국의 채권 이자가 상승했을 때 전 세계 주가가 출렁이고 돈이 움직이는 조짐이 보였습니다. 불과 0.5% 포인트도 안 되는 이자율 변화에 큰 부자들이 돈을 빼서 세계적 이동을 준비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물질의 청지기입니다. 세상과는 확연히 다른 부자의 그림을 그리며 삽니다. 1%의 이자율에 목숨 거는 세상과 달리 하나님의 풍성한 경제원칙을 갖고 살아갑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자를 조금 더 받는 나라가..

있을 때 잘해

있을 때 잘해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있을 때 잘해 흔들리지 말고/ 있을 때 잘해 그러니까 잘해.” 지금은 고인이 된 배우 김자옥의 남편이었던 가수 오승근의 ‘있을 때 잘해’란 노래 가사입니다. 이 노래는 사랑하는 사람과 후회 없는 만남을 만들고 싶다는 내용입니다. 후 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의 소망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인생을 살다 보면 후회하면서 살게 됩니다. 세월이 흐르고 나면 “그때 더 잘할걸” 하며 후회합니다. 후회 대상 중 사람에 대한 후회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젊어서 못한 공부나 사회생활은 나이 먹은 후에도 할 수 있지만, 나를 떠난 사람과 못다 이룬 사랑, 정은 다시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장례식장에서 유족들이 가장 크게 후회하는 것은 고..

우수, 경칩의 약속

우수, 경칩의 약속 달력에서 우수(雨水) 경칩(驚蟄)을 보면 연두색 느낌표가 톡하고 튑니다. 우수 때는 눈이 녹아 물이 되고 봄이 됩니다. ‘똑똑똑’ 물이 떨어지는 감탄의 소리가 들립니다. 얼어있던 것이 풀리고 닫혀 있는 게 열리고 굳었던 것이 부드러워집니다. 경칩은 땅속에서 튀어나와 노래하며 춤추라는 하나님의 명령 같습니다. 아침저녁에는 아직 겨울바람이 늑장을 부리지만 낮은 봄 햇살로 가득 찹니다. 바람조차 가슴을 헤쳐놓습니다. 오래 묵은 연못에 개구리가 뛰어드는 물소리가 들립니다. 길벌레는 기려고 하고 날벌레는 날려고 합니다. 만물은 눈록색 물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우수와 경칩은 모두 살아나라는 하나님의 선언 같습니다. 우리를 사랑하고 회복시키신다는 하나님의 약속, 꽃 웃음 같습니다. “무화과나무에는..

병아리 감별사

병아리 감별사 헌신하는 이들은 묵묵히 합니다. 벧세메스로 가는 두 마리 암소처럼 주어진 일을 말없이 감당합니다. 헌신하되 요란하게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주님의 일을 한다고 하지만 결국 드러내는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말로 헌신을 대신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헌신은 돌멩이 하나 옮기지 못할 만큼 가볍습니다. 다른 이의 헌신을 평가하고 비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지만, 헌신하는 이에게 실망과 상처를 남깁니다. 병아리 감별사라는 직업이 있습니다. 갓 부화한 병아리가 암컷인지 수컷인지 식별하는 사람입니다. 부화한 지 30시간 이내의 병아리를 순간적으로 감별하는데, 태어나자마자 죽임당하는 수컷 병아리들이 전 세계에 한 해 70억 마리에 달한다고 합니다. 주님은 헌신의 길을 가..

부자의 습관

부자의 습관 겉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이 부자가 되고 싶어합니다. 경제적 자유를 얻고, 돈 걱정하지 않고 살기를 원하지요. 하지만 부자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돈에 대한 분명한 철학, 좋은 습관, 기회를 포착하는 눈, 결단력과 실행력 등이 행운과 함께 어우러져야 부자가 됩니다. 최근 미국의 채권 이자가 상승했을 때 전 세계 주가가 출렁이고 돈이 움직이는 조짐이 보였습니다. 불과 0.5% 포인트도 안 되는 이자율 변화에 큰 부자들이 돈을 빼서 세계적 이동을 준비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물질의 청지기입니다. 세상과는 확연히 다른 부자의 그림을 그리며 삽니다. 1%의 이자율에 목숨 거는 세상과 달리 하나님의 풍성한 경제원칙을 갖고 살아갑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자를 조금 더 받는 나라가..

비트코인

비트코인 최근 핫한 뉴스의 주인공은 주식보다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비트코인입니다. 지금 전 세계인은 각국 화폐가 아닌 비트코인이란 화폐로 물건을 사고파는 시대가 온다고 확신하며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실물화폐가 아닌 상상 속 화폐입니다. 누구도 실물을 본 적 없고 손에 잡아본 적 없는 데도 코인 하나에 몇천만원씩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인터넷 거래소에서 사상 최고가인 6000만원이란 거액에 거래가 되니, 나라마다 가상화폐에 대한 위험성을 발표하며 거래 자제를 촉구하는 현상까지 생겼습니다. 가상화폐에 관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하나님과 천국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상화폐는 천국..

인생 드라마

인생 드라마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철인왕후’를 기억하십니까. 21세기 청와대 셰프 장봉환이 물에 빠져 타임슬립, 조선 철종의 정비인 김소용의 몸으로 들어가 펼쳐지는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요즘 드라마 트렌드를 보면 현실에선 이뤄질 수 없는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상 속 이야기가 우리 인생에서 펼쳐지고 있음을 아는 이는 별로 없습니다. 잠깐 찾아왔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가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아니라, 하늘의 하나님이 전능의 옷을 벗고 인생이라는 드라마에 찾아오셨습니다. 함께 웃고 껴안고 울어주며 즐거이 먹고 마시는 사소한 일까지 같이하면서 가족이 되시려고 말입니다.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인생의 드라마에 또 다른 반전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죄로 인한 한파

우리의 죄로 인한 한파 얼마 전 미국에 한파가 불어닥쳤습니다. 텍사스주에서 공부했기에 텍사스가 영하 20도까지 기온이 내려갔다는 소식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뉴스에 담요를 덮어쓴 텍사스 주민의 모습이 나왔습니다. 기온이 좀처럼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곳이라 변변한 겨울 외투가 없어서란 걸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전기로 난방을 하는데 한파로 정전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폭설이 내려 하룻밤 만에 교통사고가 130건 넘게 일어났고, 바다거북이가 강추위에 기절해 4500마리가 구조됐습니다.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이런 재난 상황은 지구온난화 때문입니다. 지구온난화로 약해진 제트기류가 북극 소용돌이를 막아내지 못해 한파가 미국 남단의 주까지 밀려왔습니다. 지구온난화는 이상기후를 만들어 여름에는 폭염과..

마이 웨이 (My way)

마이 웨이 (My way)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자신의 아름다운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은 좋고 아름답고 옳습니다. ‘자유’의 다른 말은 ‘나의 길을 간다’입니다. 부드러운 흙은 단단한 돌을 부러워하지 않고 자신의 부드러움으로 생명을 품습니다. 달팽이는 등을 떠민다고 빨리 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느림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천리마는 하루에 천리를 달리지만, 쥐를 잡는 데는 고양이가 으뜸입니다. 구멍 파는 데는 칼이 끌만 못합니다. 달빛으로 계란을 삶을 수는 없지만, 고요한 시(詩)를 낳습니다. 이스라엘의 초대왕 사울은 하나님이 주신 자신의 길보다 다윗의 길을 부러워하며 시기했습니다. 그러다 마음을 빼앗겨 왕의 권세와 젊음, 지략과 열정을, 다윗을 죽이려는 데 다 허비했습니다. 멋져 보이는 그의..

초막을 허무는 시간

초막을 허무는 시간 사순절을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을 앞두고 만난 성서일과 본문은 변화산에 관한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빛나는 모습으로 변한 것도 놀라웠지만, 엘리야와 모세가 나타나 예수님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더욱 놀라웠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베드로는 초막 셋을 짓겠다고 말합니다. 산 아래로 내려가는 대신 그 자리, 그 시간에 머물고 싶었겠지요. 구별된 자리를 찾아 은혜를 받으면 집과 일터로 돌아가기 싫은 것과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제자들을 데리고 더러운 귀신 들린 아이가 기다리는 산 아래로 내려옵니다. 말씀 앞에서 코로나19의 시간을 돌아볼 때 마음속에 드는 아픈 생각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동안 이 땅의 교회는 산 위에 초막을 지으려 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크고 높고 화려한..

버블

버블 아이들에게 비누 거품 만들기는 재미있는 놀이입니다. 비눗물의 농도와 거품을 부는 도구의 변화에 따라 작은 거품, 큰 거품, 다양한 형태와 연속적인 거품이 일어납니다. 한껏 커진 거품은 조만간 터집니다. 거품은 놀이의 대상일 때 안전합니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 거품은 지극히 위험합니다. 인간의 욕심과 헛된 소망을 매개로 한껏 부풀고 그대로 유지될 것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거품이 커질수록 터질 날이 가까워집니다. 큰 피해가 닥칩니다.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엄청난 후유증에 시달립니다. 모두 부동산 버블(거품), 주식 버블, 비트코인 버블을 이야기합니다. 그 거품의 크기가 커질수록 대비책과 출구 전략이 필요합니다. 먼저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빚이 있다면 우선 해결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족하는 마음을 회..

만남을 디자인하자

만남을 디자인하자 혹시 우리가 한평생 살아가면서 총 몇 명을 만나는지 아십니까. 한 사회학자의 연구에 의하면 한 사람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만나는 사람은 3000~5000명쯤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많은 사람 중 오래 기억하는 사람은 두 종류라고 합니다. 나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준 사람과 나쁜 기억을 남긴 사람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평생 다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출생 이후 만나는 가족,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 군대에서 만나는 전우들, 직장 동료들, 동네 이웃, 사회생활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 교회 목사님과 성도님 등 수많은 사람과 만났다 헤어지기를 반복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대상이 있습니다. 그 대상은 나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준 이들이거나 나쁜 기억을 남겨준 사람일..

일생현명 一生懸命

일생현명 一生懸命 미국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청년 두 명이 유명한 백화점에 취직했습니다. 사장은 두 사람에게 엘리베이터 안내원을 하라고 했습니다. 청년 한 명은 화를 내면서 “내가 고작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갑니다, 문 닫힙니다’ 하려고 취직한 줄 알아” 하면서 사표를 내고 나갔습니다. 그러나 다른 청년은 사장이 시킨 대로 묵묵히 일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근무하며 이 청년은 어떤 고객이 백화점을 찾는지, 어떤 제품을 선호하는지,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살폈고 사장에게 자세히 보고했습니다. 사장은 즉시 이 청년을 백화점 지배인으로 승진시켰다고 합니다. 현재를 영어로 ‘프레젠트(present)’라고 합니다. 오늘 하루는 하나님이 나를 믿고 맡기신 달란트요, 은혜의 선물과 같습니다. 다섯 달란트 받은 종처럼, 두..

식빵의 촉촉한 은혜

식빵의 촉촉한 은혜 식빵의 속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겉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속은 부드럽고 촉촉하지만 겉은 쫄깃합니다. 같은 반죽에서 나왔지만, 다른 모습을 한 건 식빵 겉이 오븐의 뜨거운 열기를 다 받았기 때문입니다. 따끈한 식빵을 손으로 뜯어 먹다가 갑자기 예수님이 떠올랐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해 모든 고난을 다 받았기에 우리가 식빵 속 같은 삶을 사는 것 같아 참 감사했습니다. 마른 식빵 조각을 촉촉하게 되돌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전자레인지나 오븐에 넣으면 더 말라버리고, 물을 뿌리면 눅눅해집니다. 다시 촉촉하게 만드는 방법은 마르지 않은 식빵 사이에 넣는 것입니다. 그러면 식빵 속이 수분을 공유해줘 마른 식빵이 촉촉해집니다. 식빵 속이 식빵 겉의 은혜를 알고 그 은혜를 갚는 것같이 ..

막을 수 없는 것

막을 수 없는 것 북을 덮어버리거나 첼로의 현을 느슨하게 해 소리가 안 나게 할 수는 있으나, 하늘을 나는 종달새의 유쾌한 노래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구름이 가로막혀 있어도 보름달은 가던 길을 멈추지 않습니다. 꽃은 아름다움을 알아주는 이가 없다 해도 변함없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향기를 냅니다. 사람들이 봄꽃을 몇 송이 꺾는다 해도, 해당화 산수유 매화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 살구꽃 배꽃 복숭아꽃 철쭉이 피면서 어김없이 봄이 찾아옵니다. 우산으로 막을 수 없는 비가 있듯 절망과 낙심으로 막을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우리의 죄와 실수, 허물이 아무리 커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막을 수 없습니다. 그의 사랑과 은혜는 깊은 고난 속에 있는 우리의 가장 큰 희망입니다. “높음이나 깊음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