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잣대로 지금을 잴 수 없다 - 김진영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 시대에 짓눌렸던 90년대 젊은이들, ‘행복’ 말하는 것도 사치였는데 성공보다 낙오않는게 절실한 지금 20대, 사소할수록 더 ‘공정’ 따져 대의보다 ‘소확행’, 위선 대신 ‘쿨함’… 젊음의 화두는 젊은이들 것 오래전 교수들 사이에서 오가던 우스갯소리가 있다. 젊었을 땐 아는 거 모르는 거 다 가르치고, 그다음엔 아는 것만 가르치고, 그다음엔 필요한 것만 가르치고, 맨 나중엔 기억나는 것만 가르친다는 얘기였다. 나이 든 분들이 킬킬 웃으며 얘기할 때, 젊은 나는 옆에서 멋모르고 따라 웃었다. 옛날 강의록이나 강의 계획서를 보면, 선배 교수들이 나눴던 그 농담이 결코 농담만은 아니었음을 알겠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 갈수록 강의 노트는 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