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5815

작은별에 고독의 잔을 마신다 - 오규원

작은별에 고독의 잔을 마신다 - 오규원 별을 낳는 것은 밤만이 아니다. 우리의 가슴에도 별이 뜬다. 그러므로 우리의 가슴도 밤이다. 그러나 우리의 가슴에 별이 뜨지 않는 날도 있다. 별이 뜨지 않는 어두운 밤이 있듯 우리가 우리의 가슴에 별을 띄우려면 조그마한 것이라도 꿈꾸지 않으면 안된다. 그..

때로는 한 편의 시가 되고 싶다

때로는 한 편의 시가 되고 싶다 -전숙(맑음)- 아무도 대신 울어줄 수는 없어 그것이 동정이든 연민이든 시늉만으로 어깨동무를 하고 울컥울컥 통곡하는 핏대는 외면한 채 찰과상 입은 껍질만을 혀로 핥아주며 파도를 삼키고 풀밭에 헤엄쳐 들어간 나비처럼 뒤틀려버린 날개로 우화를 꿈꾼다 무릇 살아..

그리움이란 - 라이너 마리아 릴케

그리움이란 - 라이너 마리아 릴케 그리움이란 이런 것 출렁이는 파도 속에서의 삶 그러나 시간 속에 고향은 없는 것 소망이란 이런 것 매일의 순간들이 영원과 나누는 진실한 대화 그리고 산다는 것은 이런 것 모든 시간 중에서도 가장 고독한 순간이 어제 하루를 뚫고 솟아오를 때까지 다른 시간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