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1 26

새해 아침의 기도 - 김남조

새해 아침의 기도 - 김남조 첫 눈뜸에눈 내리는 청산을 보게 하소서초록 소나무들의청솔바람 소리를 듣게 하소서아득한 날에예비하여 가꾸신은총의 누리다시금눈부신 상속으로 주시옵고젊디젊은 심장으로시대의 주인으로사명의 주춧돌을 짐지게 하소서첫 눈뜸에진정한 친구를 알아보고서로의 속사랑에기름 부어 포옹하게 하여 주소서생명의 생명인우리네 영혼 안엔사철 자라나는과일나무 숲이 무성케 하시고제일로 단맛나는 열매를날이날마다주님의 음식상에바치게 하옵소서

목사 죽이기

목사 죽이기 어느 교회의 이야기이다. 소위 말하는 교회의 중직자들이 담임목사가 맘에 들지 않아서 교회에서 사임시키기로 의견을 모으고 그 지방에서 덕망이 있는(현역에서 은퇴한) 원로목사님을 찾아가서 사정을 말씀드리면서, 목사를 쫓아낼 좋은 방법이 없느냐고 물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그 원로목사님이 조용하게 말씀하셨다. "내가 그 목사를 쫓아낼 방법보다 더 좋은, 목사 죽이는 방법을 알려주겠습니다." 첫째, 그 목사 설교시간에 똑바로 앉아서 눈을 설교하는 목사님에게 맞추고 무슨 말이 떨어지던지 커다란 목소리로 "아멘"이라고 외치시오. 그러면 그 목사는 자기가 설교를 잘해서 그러는 줄 알고 좋아 죽습니다. 둘째, 그 목사가 교회에서 일을 할 때는 무조건 "잘 한다"고 크게 칭찬하세요. 그러면 목사는 죽을동 살..

가만히 있어도 손 '덜덜', 파킨슨병 위험 신호

가만히 있어도 손 '덜덜', 파킨슨병 위험 신호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얼마 전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공식 행사 중 몸을 떠는 증상을 보여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신체 일부가 떨리는 것은 건강 이상 징후일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움직일 때 떨리면 대부분 정상 술잔에 술을 따를 때, 글씨를 쓰려고 할 때 떨리는 '활동 시 떨림'은 대부분 정상이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윤성상 교수는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떨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라며 "흥분하거나 긴장했을 때 떨리는 것도 문제 없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떨림이라도 생활이 불편하다면 베타차단제, 신경안정제 등을 처방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어도 떨림이 나타날 수 있다. 윤 교수는 "떨림 때..

재미없는 인생은 비극 - 엄상익 변호사

엄상익 변호사 에세이 - 재미없는 인생은 비극 시민 인권상 시상식에서 ‘백로상’을 받았다. 변호사 생활 삼십년 이상을 그런대로 무난히 마친 사람에게 주는 것이라고 했다. 어떻게 보면 마라톤에서 삼십키로미터를 주파했을 때 받는 인증과 비슷하다고 할까. 그러나 밋밋하고 단순한 건 아니었다. 길 곳곳에 미끼가 달린 덫이 있었고 지뢰밭도 보였다. 다른 길로 가고 싶은 유혹도 있었다. 변호사인 나는 도착역 가까이 가는 기차가 속도를 줄여 서행하는 것 같이 일을 줄일 뿐 계속 현역이다. 나는 외길인생 사십년이라는 종착지를 향해 가고 있다. 몇몇 직업을 전전하다가 변호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내가 처음부터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천직으로 삼기로 했다. 사회정의니 인권이니 하는 거창한 의미를 담은 직업이지만 처음 법정을 ..

사람들 앞에서 말잘하는 방법

사람들 앞에서 말잘하는 방법 36.위력 있는 목소리는 흥분했을 때 나오지 않는다. 흥분한 상태로 말을 하지 말라. 당신의 말은 그저 귓가에 맴도는 소리지 머릿속에 전달되는 말이 아니다. 37.십년지기가 되는 제일 쉬운 방법은 먼저 말을 거는 것이다. 내 사람들을 사구고 싶다면, 먼저 말을 걸어라. 그러면 제일 쉽게 평생지기 친구를 사귈 수 있을 것이다. 38.많이 할수록 더욱 좋은 말은 유일하게도 덕담뿐이다. 덕담은 끊임없이 할수록 내 이미지를 더욱 좋게 만든다. 덕담은 끊임없이 할수록 사이를 더욱 좋게 만들어준다. 39.사람은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보이는 것을 토대로만 쉽게 판단해서 말해버리면 낭패를 보기 쉽다. 무언가를 판단해야 할 때는 먼저 대화를 나누어봐라. 40.비난부터 하는 사람은 원인..

딱 한 문장 소설

◈ 딱 한 문장 소설 ⊙ 소설 '방란장 주인'은 딱 한 문장으로 만들어졌다. : 소설가 박태원(1909~1987)은 무려 5558자에 이르는 소설을 단 하나의 문장으로 완성시켰다. 이는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과 비숫한 분량으로 읽는데만 약 26분이 걸린다. 이러한 소설은 국내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볼 수 없는 특이한 구조로, 마침표가 없이 계속 이어지는 한 문장만으로도 2년에 걸친 주인공의 고뇌와 갈등을 무리없이 표현해 냈다. 한 문장 소설을 가능케 한 우리 한글의 우수성과 작가의 실험정신이 돋보인다. ⊙ 영국 런던에는 (유리) 화장실도 있다. : 런던 테이트 미술관 옆에는 모든 벽이 유리로 된 화장실이 있다. 이 화장실의 유리는 안에서 밖은 보이나 밖에서는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는다. 설치 미..

충고하는 이를 미워하지 마세요

◆ 충고하는 이를 미워하지 마세요 ◆ 충고하는 이를 미워하지 마세요. 그 사람이 정말 당신을 아끼는 사람일테니까요. 험담하는 이와 얘기하지 마세요. 그 사람은 분명 당신 험담도 하고 다닐테니까요. 칭찬하는 이는 멀리하지 마세요. 그 사람은 필히 당신이 배울점이 있을테니까요. 불평하는 이와 약속하지 마세요. 그 사람은 당신이 힘들땐 부탁을 거절할 테니까요. 삶이 바쁜 이와 절교하지 마세요. 그 사람은 훗날 특별한 시간을 선물할 테니까요. 돈 못버는 이를 무시하지 마세요. 그 사람이 성공해 도움을 줄 수도 있을 테니까요. 나이 적은 이는 싫어하지 마세요. 그 사람의 잠재력은 당신보다 더 높을 테니까요. 떠나가는 이 때문에 슬퍼하지 마세요. 그 사람은 당신의 행복한 모습만 바랄테니까요. 핑계 많은 이와 여행하..

좋은 엄마

좋은 엄마 불안정한 가정에서 부모의 온갖 학대를 받으면서 자라난 한 여인이 있습니다. 지금은 결혼해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지만 이 여인의 마음속에는 ‘자신의 불안정한 심리 때문에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나 않을까?’ 라는 불안감이 항상 떠나질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창시절의 옛 친구 하나가 이 여인의 가정을 방문해서 지난 날의 추억을 서로 나누고 있었지요. 이때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이 엄마 친구에게 예의 있게 대하면서 자기 엄마와도 격의 없는 사랑의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 이 친구는 마음의 감동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집으로 가기 위해 일어서면서 이 친구는 “오늘 보니까 너는 정말 좋은 엄마구나. 네가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걸 보니까 너무 부럽고 존경스럽구나”라고 말하는 겁니다. 이 친구..

혜종(惠宗)의 왕비 ①

歷史 Essay 1399 ☞ 혜종(惠宗)의 왕비 ① 가문이 한미(寒微)하고 주변에 후견 세력도 없는 맏아들 무(武 912/943/945)는 자랄수록 기개가 뛰어나고 지력과 용맹을 겸비한 소년으로 성장한다. 이에 왕건(王建)은 그를 태자로 낙점한 후 무장 세력의 대표 박술희(朴述希)에게 후견하게 하고 병부령(兵部令) 임희(林曦)의 딸을 태자빈으로 삼은 외에도 막강한 호족 세력인 개국공신 왕규(王規)의 딸을 둘째 비로 청주(淸州)지역 호족 김긍률(金兢律)의 딸을 셋째 비로 삼아 뒤를 튼튼히 해 주었다. 그런데 사실 왕규는 왕건에게도 15비와 16비로 딸을 바쳤으니 태조와 혜종의 장인이 되고 김긍률은 다른 딸을 3대 정종에게도 바쳤으니 혜종(惠宗)과 정종(定宗 923/945/949)의 장인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