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하라고 부르신 인생
◆ 순종하라고 부르신 인생 ◆ 한 분야의 원로와 함께 그분의 대형 자동차로 먼 길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그분 취미가 운전이기에, 그분은 왕복 다섯 시간 이상 소요되는 거리를 오가는 내내 운전하셨다. 운전 중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그날의 드라이브가 끝날 즈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목사, 나는 젊어서부터 운전을 좋아했지. 덕분에 자동차를 편하게 타는 방법을 터득했어. 자동차가 거친 길을 달리느라 흔들리면, 나도 따라서 흔들리는 거야. 자동차에 나를 맡기는 거지. 자동차는 흔들리는데 나는 흔들리지 않으려 버티면, 도리어 피곤하기만 해. 근데 인생도 똑같아. 온 세상이 흔들리는데 혼자 꼿꼿하려면 피곤해지는 법이야." 잠시 침묵하던 그분이 사투리로 물으셨다. "내 말 알아들을랑가?" 왜 그분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