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철학자33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33 - 알퐁스 도데 눈덮힌 궁륭 속의 환멸 2. 그렇게 말하고 난 펜싱 교사는 스스로 연극이라 칭한 그 모든 것을 공연하기 시작했다. 아침에 내 방에서 그와 나 사이에 일어났던 일이었다. 그 야비한 녀석은 단어 하나도 빠짐없이 모조리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금세 애절함과 비..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6.03
꼬마 철학자32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32 - 알퐁스 도데 눈덮힌 궁륭 속의 환멸 싸르랑드 성문에서 풀밭까지는 족히 2킬로는 되었다. 하지만 나는 전속력으로 달려 15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그 거리를 주파했다. 나는 무엇보다 로제가 걱정되었다. 그 불쌍한 친구가 나와의 약속을 어기고 교장선생님에게 깡그리 털..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6.02
꼬마 철학자31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31 - 알퐁스 도데 어린 돈 주앙의 눈물 3. 다락방에서는 로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불안한 표정으로 성큼성큼 방안을 거닐고 있었다. 내가 들어서는 걸 본 그가 황급히 내게로 다가왔다. "다니엘 씨!" 그는 곁눈질로 계속 나를 살피며 내게 말했다. 나는 아무 말 없이 트렁크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6.01
꼬마 철학자30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30 - 알퐁스 도데 어린 돈 주앙의 눈물 2. 그때 수업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학생들은 군수에 대해 뭐라고 계속 떠들어 대면서 정문 앞에 서 있는 자동차 앞을 줄지어 지나갔다. 학생들이 수업을 받으러 교실 안으로 들어간 후 나는 일단 그들에게서 벗어나 두세 개씩 계단을 뛰..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5.31
꼬마 철학자29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29 - 알퐁스 도데 어린 돈 주앙의 눈물1. 2월도 중순으로 접어들어 18일 아침이 밝았다. 일어나 보니 밤새도록 눈이 내렸는지 무릎까지 푹푹 빠질 정도로 눈이 쌓여 있었다. 아이들에게는 아침 자습시간과 첫 수업시간 사이의 휴식시간 동안 눈 쌓인 운동장으로 나가지 말고 강..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5.30
꼬마 철학자28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28 - 알퐁스 도데 신비 속의 쎄실리아 겨울이 어느덧 성큼 다가왔다. 세벤느 지방의 겨울은 온통 음울한 회색빛이었고, 건조한 데다가 끔찍하게 추웠다. 잎이 다 떨어져 버려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나무들이 꽝꽝 얼어 버린 운동장에 을씨년스럽게 서 있는 모습은 서글프게 보..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5.29
꼬마 철학자27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27 - 알퐁스 도데 끔찍한 풍문의 계절3. 그것은 정말 끔찍한 사건이었다! 그 사건은 싸르랑드의 모든 사람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크고 작은 모임이나 까페 등 어딜가나 그 사건에 대한 얘기가 난무했다. 누구보다도 그 사건에 관해 자기가 가장 정확하게 안다고 자..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5.28
꼬마 철학자26.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26. - 알퐁스 도데 끔찍한 풍문의 계절 2.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폭력을 사용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나는 그저 내 단호한 태도를 보여 줌으로써 그 녀석에게 겁을 주려 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내가 교단에서 내려서는 걸 본 그 녀석이 가소롭다는 듯 나를 아래위로 훑어보며 계..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5.26
꼬마 철학자25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25 - 알퐁스 도데 끔찍한 풍문의 계절 쌩 테오필 축제와 함께 방학은 끝나 버렸다. 그 이후로는 우울한 나날들이 계속되었다. 사육제가 끝나는 '참회의 화요일' 다음날 같은 쓸쓸하고 허전한 분위기였다. 마지 못해 학교로 끌려 온 듯한 선생이나 학생들의 모습 속에 모든 의욕..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5.25
꼬마 철학자24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24 - 알퐁스 도데 괴롭고 긴 나날 4. 성신미사가 있고 난 이틀 뒤 다시 새로운 의식이 거행되었다. 영세명 성인을 기념하는 본명첨례일이었다. 이날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그래 왔듯이 모든 학생들은 냉동육과 리모산 포도주가 잔득 쌓인 풀밭에서 쌩 테오필 축제를 거행했다.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5.24
꼬마 철학자23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23 - 알퐁스 도데 괴롭고 긴 나날 3. 그녀가 나가고 나면 나는 내 자신이 정말 한심스러워 미칠 지경이었다. '아! 내일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말을 해야지, 하고 말 거야.' 그렇지만 아무리 굳게 결심을 해도 그 다음날도 그리고 그 다음날도 여전히 똑같은 일만 되풀이되었다. 우..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5.23
꼬마 철학자22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22 - 알퐁스 도데 괴롭고 긴 나날 2. 나는 아버지의 대담한 행동이 고소하면서도 몸서리가 쳐졌다. 그러나 잠시 후 그 몸서리나는 비오 씨의 열쇠를 금방 잊어버렸다. 나는 마치 곁에 있는 어머니를 껴안으려는 듯 팔을 내밀며 물었다. "어머니는요?" "그렇게 이불을 차내고 그러..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5.22
꼬마 철학자21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21 - 알퐁스 도데 괴롭고 긴 나날 아이들은 모두 저마다 집으로 돌아가고 이제 학교는 텅 비었다. 모두들 떠나 버렸다. 고양이만큼 큰 쥐떼들이 마치 기병대가 행군을 하는 것처럼 밤이건 낮이건 온 기숙사 안을 설치고 돌아다녔다. 아이들의 잉크병은 잉크가 말라 붙은 채 책..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5.21
꼬마 철학자20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20 - 알퐁스 도데 사랑하는 사람들 3 그날 이후로 나는 마음만 먹으면 세상의 모든 철학자들을 만나 볼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제르만느 신부님의 방을 마치 내 집처럼 드나들 수 있었으며 숱한 철학자들이 잠들어 있는 그 세번째 책장 앞에 서서 무아지경에 빠지곤 했었다. 내가..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5.19
꼬마 철학자19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19 - 알퐁스 도데 사랑하는 사람들 2 제르만느 신부님은 철학 교사였다. 그는 괴짜로 통했는데, 학교 안의 모든 사람이, 심지어는 교장선생님이나 비오 씨까지도 그를 두려워했다. 그는 늘 단호한 목소리로 퉁명스럽게 말하는 과묵한 인물로서 누구에게나 반말을 했고, 머리를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