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철학자63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63 - 알퐁스 도데 흔들리는 시인의 꿈4. "굉장한 소식이야! 난 오늘 저녁 7시에 후작님과 함께 떠나게 됐어... 니스에 사는 다끄빌 양이 곧 죽게 된다나 봐. 아마 오래 머무르게 될지도 몰라... 네 생활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 후작님은 내 봉급을 두 배로 올려 주셨어. 한 달에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7.09
꼬마 철학자62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62 - 알퐁스 도데 흔들리는 시인의 꿈3 또한 나는 거기 모인 인형처럼 무감각하게 살아가는 부유한 사람들의 몸짓과 의상 속에서도, 벽지의 화려한 그림 속에서도, 커다란 시계추에 그려진 장미꽃을 꺾고 있는 비너스와 그 장미에서 사랑의 신이 날아오르고 있는 그림 속에서..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7.07
꼬마 철학자61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61 - 알퐁스 도데 흔들리는 시인의 꿈 2. "삐에로뜨 씨는 ? 삐에로뜨 씨는 뭐라고 그랬어?" 내가 머뭇거리며 물어 보았다. "아무 말도 안했어. 네가 안 나타나니까 꽤 실망하는 표정이더라... 다니엘, 넌 거기 가봐야 해. 가겠지?" "내일 갈께, 자끄 형. 약속할께." "톨로꼬또티깡! 콜..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7.06
꼬마 철학자60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60 - 알퐁스 도데 흔들리는 시인의 꿈 내가 '전원시'의 마지막 행까지 낭송을 끝마치자 자끄 형이 열광하며 벌떡 일어나서는 브라보를 외쳐 댔다. 그런데 곧이어 좌중을 휘둘러본 형은 그들의 놀란 표정을 보자 흥분에 들뜬 몸짓을 우뚝 멈췄다. 그들의 표정을 보면서 나는 묵..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7.05
꼬마 철학자59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59 - 알퐁스 도데 푸른색 나비의 죽음 3에서 어느 푸른 나비의 모험담 2막이 오르면 어두컴컴한 무대. 그들이 은방울꽃 속에서 나온다. 무당벌레는 약간 취해 있다. 나비:(등을 내밀며) 자, 이제 길을 떠나자! 무당벌레:(용감하게 기어오르며) 가자! 나비:음! 은방울꽃 어떻니? 무..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7.04
꼬마 철학자58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58 - 알퐁스 도데 푸른색 나비의 죽음 3 어느 푸른 나비의 모험담 무대는 전원이다. 해는 이미 넘어가고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한 저녁 6시쯤 된 시각이다. 막이 오르면 둘 다 숫놈인 푸른 나비와 무당벌레가 고사리 위에 말타듯 걸터앉아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인다. 둘은 아..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7.03
꼬마 철학자57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57 - 알퐁스 도데 푸른색 나비의 죽음 2 "당신 시의 기준이 뭐냐니까! 당신 시는 뭘 기준으로 삼고 있느냔 말이요?" 내 시의 기준을 말하라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나는 시의 기준 따위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으니 애당초 그런 게 있을 턱이 없었다. 내 눈이 놀란 토..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7.02
꼬마 철학자56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56 - 알퐁스 도데 푸른색 나비의 죽음 마침내 나는 시를 끝냈다. 넉 달 만에 완성을 본 것이었다. 마지막 행을 쓰고 났을 때 나는 펜을 쥘 힘도 없이 기진맥진해 버렸다. 내 손은 흥분과 긍지, 기쁨과 초조감으로 부들부들 떨렸다. 그날 쌩 제르멩 종탑 옆 건물의 고미다락방은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6.30
꼬마 철학자55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55 - 알퐁스 도데 붉은 장미와 검은 눈동자3. "난 이걸 본적이 있어 '거기'의 응접실 창가에 놓여 있던 장미꽃이야." 형은 이렇게 말하며 장미를 내게 되돌려 주었다. "그애는 단 한번도 내게는 장미꽃을 주지 않았는데...." 형이 들릴 듯 말듯 서글프게 중얼거리는 말을 듣고 이윽..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6.29
꼬마 철학자54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54 - 알퐁스 도데 붉은 장미와 검은 눈동자 2. 가게 안엔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 한구석에는 금발청년이 뭔가를 열심히 먹고 있었다. 옆에는 플루트가 놓여 있었다. 나는 계단을 올라가면서 생각했다. '저 떠돌이 청년과 우리 자끄 형을 놓고 까미유가 저울질을 하다니 그럴 리..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6.28
꼬마 철학자53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53 - 알퐁스 도데 붉은 장미와 검은 눈동자 라루트 상회를 처음 방문한 이후로 나는 얼마 동안 '거기'에 가지 않았다. 하지만 형은 일요일마다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거기'를 찾아갔다. 그때마다 형은 거울에 모습을 비춰보며 넥타이를 매혹적인 모양으로 고쳐 매곤 했다. 자끄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6.27
꼬마 철학자52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52 - 알퐁스 도데 엄마의 소꼽동무 4. 다행히도 자끄 형이 삐에로뜨 양에게 우릴 위해서 피아노를 연주해 달라고 부탁한 덕분에 나의 형벌은 끝이 났다. 그러자 그 금발 청년이 앞으로 나서며 힘차게 말했다. "그래요, 뭘 좀 연주해 보죠." 놀란 자끄 형이 소리쳤다. "아녜요... 아..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6.26
꼬마 철학자51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51 - 알퐁스 도데 엄마의 소꼽동무 3. 더이상 그의 말을 듣지도 않고 자끄 형은 내 팔을 잡고 플루트소리가 들려 오는 안쪽으로 끌고 갔다. 삐에로뜨 씨의 가게는 꽤 넓었고 시설도 잘 돼 있었다. 어둠 속으로 불룩한 물병과 오팔 빛의 구형 유리 덮게, 보헤미아산 담홍색 술잔,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6.25
꼬마 철학자50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50 - 알퐁스 도데 엄마의 소꼽동무2. 세월은 흘러서 삐에로뜨 씨가 파리에 온 지도 3년째에 접어들었다. 그해는 바로 혁명이 일어나던 18xx년이었다. 파리 시민들은 쓸모없는 늙은 왕을 몰아 내기에만 너무나 열중해서 삐에로뜨 씨의 외침에는 더이상 신경도 쓰지 않았다. 하루..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6.24
꼬마 철학자49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49 - 알퐁스 도데 엄마의 소꼽동무 삐에로뜨 씨가 스무 살 정도의 청년시절엔 장차 그가 쏘몽 가의 라루트 도자기상회를 이어받아서 연간 20만 프랑의 거액을 벌어들이는 큰 상회를 경영하게 되리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 당시 삐에로뜨는 한번도 마을 밖으로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