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철학자78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78 - 알퐁스 도데 돌아온 탕아 1. "자, 다니엘 잘 봐." 삘르와 호텔 방에 들어섰을 때 자끄 형이 말했다. "네가 파리에 처음 도착하던 바로 그날 밤 같잖아!" 정말 그날 밤처럼 새하얀 식탁보 위에 깔끔한 저녁식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맛좋은 냄새를 풍기는 파이, 오래된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7.27
꼬마 철학자77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77 - 알퐁스 도데 납치극 3. 여기저기 살펴보던 형은 책상 서랍에서 열에 들떠 마구 휘갈겨 쓴 듯한 글씨체로 빼곡히 채워진 종이 몇 장을 발견했다. 영감을 받았을 때 정신없이 휘갈겨 쓴 내 글씨체였다. "아마 시일 거야." 형은 그걸 읽어 보려고 창가로 갔다. 사실 그것은 한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7.26
꼬마 철학자76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76 - 알퐁스 도데 납치극 2. "어제던가, 다니엘이 2루이를 빌려 오라고 무시무시하게 생긴 흑인 하녀를 보냈더군요. 딱 잘라서 거절했읍니다. 우선 굴뚝청소부 같은 얼굴의 그 하녀가 미더워 보이지가 않더라구요. 에세뜨 씨도 아시겠지만 난 부자가 아닙니다. 게다가 당신 동생..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7.23
꼬마 철학자75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75 - 알퐁스 도데 납치극 밤 9시쯤 나는 첫번째 출연을 마치고 분장실로 돌아오던 참이었다. 그때 무대쪽으로 가고 있는 이르마 보렐과 마주쳤다. 쎌리멘느처럼 한 손에 부채를 들고 레이스가 달린 화려한 빌로드 드레스로 성장을 한 그녀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장내로 와요..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7.23
꼬마 철학자74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74 - 알퐁스 도데 몽빠르나스의 어릿광대 3. 그렇다! 언제나 자끄 형은 변함없는 친절과 관용 희생으로 가득찬 편지를 보내왔다. 그녀가 그토록 자끄 형을 미워했던 것은 바로 그 때문이었다. 착한 자끄 형은 이런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았다...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7.21
꼬마 철학자73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73 - 알퐁스 도데 몽빠르나스의 어릿광대 2. "사람들은 당신 얼굴에서 나오는 독특한 연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거예요...." 그녀는 종종 그렇게 말하며 나를 위로하곤 했다. 지배인은 내 독특한 얼굴을 잘 알아 보았다. 두 번의 공연이 휘파람과 야유가 뒤범벅되어 소란스레 끝난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7.20
꼬마 철학자72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72 - 알퐁스 도데 몽빠르나스의 어릿광대 드디어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어둡고 암울했던 시절에 접어들었다. 그 당시에 나는 파리 근교의 어느 극장 여배우가 된 이르마 보렐과 함께 수치와 불행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7.19
꼬마 철학자71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71 - 알퐁스 도데 회한으로 얼룩진 편지 5 드디어 그 여잔 자제력을 잃기 시작했어. 안색이 창백해지면서 말하더군. "그럼, 당신은 내가 매일 8시에서 10시 사이에 늘 거기에 그렇게 가고 모든 게 하나도 변함없이 예전과 똑같기를 바라는 건가요?" 그 말에 나는 좀 수그러져서 대..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7.18
꼬마 철학자70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70 - 알퐁스 도데 회한으로 얼룩진 편지 4. 내가 뭐라고 변명해 봤자 소용이 없었어. 언제나처럼 그녀가 원하는대로 되기 마련이었어. 난 항상 왜 그럴까.... 그렇게 해서 드디어 연극이 개막되었지... 내게 웃을 여력이 남아 있다면 그날 이야기로 형을 즐겁게 해줄 수 있을 텐데..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7.17
꼬마 철학자69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69 - 알퐁스 도데 회한으로 얼룩진 편지 3. 아! 나는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었어. 수치심, 경멸감, 그리고 분노... 갖가지 감정이 뒤섞여 더이상 눈에 보이는 게 없었어. 그 여자에게 달려들어 편지를 빼앗았고 꼼짝 못하게 했지. 그 여잔 무서워하면서 뒤로 물러서서 비명을 지르..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7.16
꼬마 철학자68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68 - 알퐁스 도데 회한으로 얼룩진 편지 2. 그 여자와 함께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어깨에다 번질거리는 장식을 달고는 앵무새 옆에 하루 종일 서 있기도 하고 말이야. 우린 거의 그런 식으로 시간을 보냈어. 터키 사람으로 변신한 내가 긴 의자 한쪽 끝에 앉아 긴 파이프 담배를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7.14
꼬마 철학자67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67 - 알퐁스 도데 회한으로 얼룩진 편지 자끄 형이 떠난 지 두 달이 흘렀지만 아직 그는 돌아올 수 없었다. 안타깝게도 다끄빌 양은 죽었고 후작은 상중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끄 형을 데리고 이태리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다. 그리고 자신의 회고록을 구술하는 지긋지긋..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7.13
꼬마 철학자66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66 - 알퐁스 도데 환상의 여인 아르마 보렐 3. 저녁에 나는 삐에로뜨 씨의 집에 들렸다. 그러나 기분이 좋아지지는 않았다. 삐에로뜨 씨는 지나치게 웃어 댔고 삐에로뜨 양도 오늘따라 거무잡잡해 보였다. "나를 사랑해 줘요!" 검은 눈동자가 그렇게 부드럽게 속삭여 봤자 허사..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7.12
꼬마 철학자65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65 - 알퐁스 도데 환상의 여인 아르마 보렐 2 "당신이 말한 그 푸른 나비 어쩌구 하는 시집을 가져왔소. 참 해괴망칙한 시야!" 그녀가 손짓을 해보이자 그는 하던 말을 멈췄다. 그는 그 시의 저자가 그 자리에 있음을 알아차렸고 계면쩍은 웃음을 지어 보이며 자기 주위를 둘러보..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7.11
꼬마 철학자64 - 알퐁스 도데 꼬마 철학자64 - 알퐁스 도데 환상의 여인 아르마 보렐 도저히 흘러갈 것 같지 않던 5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서야 건방진 나는 이르마 보렐의 문을 두드렸다. 문을 열어 준 사람은 꾸꾸블랑이었다. 그 끔찍한 흑인 하녀는 나를 보자 기분이 좋은 듯 식인귀같이 능글능글 웃으면서 번쩍번쩍..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