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知)와 사랑42. - Herman Hesse. 지(知)와 사랑42. - Herman Hesse. 옮긴이: 최달식 펴낸곳: 교육문화연구회 식사가 끝난 뒤 율리에는 들어가 버렸다. 벌써 밤은 이슥해졌다. 율리에는 촛대에 불을 켜들고 어린 수녀처럼 쌀쌀하게 방에서 나가 버렸다. 다른 사람들은 그 후 한 시간이 지나도록 자리에서 일어날 줄을 몰랐다. 두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10.09
지(知)와 사랑41. - Herman Hesse. 지(知)와 사랑41. - Herman Hesse. 옮긴이: 최달식 펴낸곳: 교육문화연구회 가을의 유랑자에게 그것이 어떤 의미인가를 골드문트는 알고 있었다. 새로운 옷차림도 그가 원하던 것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기쁜 것은 오랫동안 두 자매와 한집안에 있게 된 것이었다. 그는 즉석에서 승낙했다.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10.08
지(知)와 사랑40. - Herman Hesse. 지(知)와 사랑40. - Herman Hesse. 옮긴이: 최달식 펴낸곳: 교육문화연구회 그는 부인들한테 즐겨 배웠고 어느 여자나 무엇 하나쯤은 그에게 남겨 주었다. 몸짓, 독특한 키스, 독특한 기교, 혹은 몸을 맡기거나 사리는 독특한 방법 등.... 골드문트는 그 어느 경우에도 응해 주었다. 싫증내지 않..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10.06
지(知)와 사랑39. - Herman Hesse. 지(知)와 사랑39. - Herman Hesse. 옮긴이: 최달식 펴낸곳: 교육문화연구회 여인의 태속같이 혹은 생각하는 사람의 뇌 속과 같이 생명이 약동하고 있었고, 기쁨이 있었다. 아! 왜 인간이란 이다지 무지할까? 왜 이런 꽃과 이야기를 나눌 수 없을까? 인간끼리조차도 진실한 대화를 나누려면 거기..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10.05
지(知)와 사랑38. - Herman Hesse. 지(知)와 사랑38. - Herman Hesse. 옮긴이: 최달식 펴낸곳: 교육문화연구회 골드문트가 하룻밤 묵어 갈 수 없겠느냐고 하자 농부는 방이 없어서 곤란하다며 바깥에 나가면 건초더미가 있을 거라며 괜찮다면 그곳에서 자고 가라고 했다. 꼬마를 옆에 안은 농부의 아낙은 이야기에는 끼여들지 않..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10.04
지(知)와 사랑37. - Herman Hesse. 지(知)와 사랑37. - Herman Hesse. 옮긴이: 최달식 펴낸곳: 교육문화연구회 그는 황홀한 마음으로 샘물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 물은 나무 틈으로 해서 기다란 나무 통에 떨어지고 있었다. 차갑고 맛있는 물을 마셨다. 말오줌나무의 열매는 벌써 까맣게 익어 있었다. 말오줌나무 사이에서 두..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10.03
지(知)와 사랑36. - Herman Hesse. 지(知)와 사랑36. - Herman Hesse. 옮긴이: 최달식 펴낸곳: 교육문화연구회 숲속을 지나는 동안 골드문트는 갖가지 동물들을 만났다. 덤불 속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여러 마리의 토끼도 보았다. 그가 가까이 가자 토끼들은 그를 쳐다보다가는 쫑긋이 귀를 세워 반대쪽으로 쏜살같이 달아나 버렸..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10.02
지(知)와 사랑35. - Herman Hesse. 지(知)와 사랑35. - Herman Hesse. 옮긴이: 최달식 펴낸곳: 교육문화연구회 여자가 그에게서 떠나고 싶어한다는 것, 그로부터의 다정스런 말을 듣는 것보다는 차라리 남편에게 얻어맞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는 손을 놓아 주었다. 여자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울음을 터뜨리면서 떠나..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10.01
지(知)와 사랑34. - Herman Hesse. 지(知)와 사랑34. - Herman Hesse. 옮긴이: 최달식 펴낸곳: 교육문화연구회 커다란 건초더미 옆에 리제는 멈추었다. "여기서 쉬어요" 두 사람은 건초에 주저앉아서 우선 숨을 내쉬고 휴식을 즐겼다. 얼마간의 피곤이 몰려왔다. 두 사람은 팔과 다리를 마음껏 뻗고 이 밤의 정적에 귀를 기울였다...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9.29
지(知)와 사랑33. - Herman Hesse. 지(知)와 사랑33. - Herman Hesse. 옮긴이: 최달식 펴낸곳: 교육문화연구회 여러 가지로 혼란스런 감정으로 안마당의 보리수를 지나 물방앗간으로 이르는 출구를 찾았을 때, 그는 '마을에 가기' 위해 콘라트와 함께 똑같은 사잇길을 지나서 수도원을 빠져나온 그날 밤이 문득 머리에 떠올라 미..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9.28
지(知)와 사랑32. - Herman Hesse. 지(知)와 사랑32. - Herman Hesse. 옮긴이: 최달식 펴낸곳: 교육문화연구회 "네, 그 여인과 같이 가겠습니다. 목적지는 없습니다. 그 여인은 낯선 사람이며 유랑인입니다. 보기에도 집시인 것 같습니다." "그래. 그러나 골드문트, 그 여인과 동행하는 것은 극히 짧은 동안일는지 모른다. 너무 그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9.27
지(知)와 사랑31. - Herman Hesse. 지(知)와 사랑31. - Herman Hesse. 옮긴이: 최달식 펴낸곳: 교육문화연구회 좁다란 나무 침대에 나르치스가 누워 있었다. 어둠 속에서 창백하고 수척한 얼굴에 두 손을 가슴 위에 포갠 채 가만히 드러누워 있는 모습은 마치 송장과도 같았다. 그는 눈을 뜬 채 아무 말도 없이 골드문트를 쳐다보..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9.26
지(知)와 사랑30. - Herman Hesse. 지(知)와 사랑30. - Herman Hesse. 옮긴이: 최달식 펴낸곳: 교육문화연구회 누군가가 저쪽 숲에서 걸어왔다. 색이 바랜 파란 치마와 검은 머리에 붉은 리본을 매고 햇볕에 그을은 얼굴의 한 여인이었다. 여인은 손에다 꽃다발을 들고 붉게 타는 듯한 조그만 카네이션을 입에 물고 점점 가까이 ..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9.25
지(知)와 사랑29. - Herman Hesse. 지(知)와 사랑29. - Herman Hesse. 옮긴이: 최달식 펴낸곳: 교육문화연구회 6 어느 날 안젤름 신부는 골드문트를 그의 약초실로 불러들였다.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이 좋은 향내가 풍기는 아담한 약초실이었다. 아무리 구석진 곳이라도 골드문트는 그 방을 잘 알고 있었다. 신부는 그에게 책..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9.24
지(知)와 사랑28. - Herman Hesse. 지(知)와 사랑28. - Herman Hesse. 옮긴이: 최달식 펴낸곳: 교육문화연구회 그것은 고별의 소리처럼 들렸다. 사실 그것은 이별의 전주곡이었다. 골드문트는 친구 앞에 서서 친구의 확고한 얼굴을, 목표로 향한 눈을 보고 있으려니 두 사람은 이제 형제도 친구도 또는 그것과 유사한 아무것도 아.. ━━ 감성을 위한 ━━/세계문학 2012.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