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 운중 김재덕 햇빛 따사로운 봄날에 꽁꽁 얼었던 대지를 녹여내고 품어주니 새싹이 움틀거리며 꽃을 피운다 살랑이는 봄바람 심신을 일깨우며 스며들듯 살며시 다가와 톡 톡 온몸을 자극하여 근질거릴 즈음에 산사에서 불어오는 봄 내음에 어느새 부산하게 외출을 준비한다 어디로 가볼까 어디쯤 가면 꽂내음 가득한 봄 향기를 만날 수 있을지 설렘에 가슴은 콩닥거리네 산수유 개나리 노오란 어여쁜 꽂을 상상하니 내 마음 나비 되어 꽃이 핀 들판을 한없이 거닐고 싶어라 봄나들이 향연을 들꽃향기에 이 한 몸 맡기며 느끼고 싶다 오래도록 이 행복 머물러주기를 행복하고 기쁜 마음으로 화창한 봄날에 인생 소풍을 간다